비타민C, 해적보다 무서운 괴혈병 잡아

화학식 C6H8O6인 비타민 C는 아스코르브산이라고도 하며 괴혈병에 특효가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녹차, 귤, 레몬, 라임, 시금치, 양배추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체내에서 비타민 C를 합성할 수 있지만 사람, 원숭이, 기니피그 등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일일 성인의 비타민 C 필요량은 약 70mg 정도입니다. 현재는 비타민 C를 공업적으로 합성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비타민C가 어떻게 발견되었으며 비타민C의 효능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레몬, 라임, 오렌지 등의 감귤 계열 과일에는 비타민C가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의 발견

15세기 초부터 18세기에 걸친 대항해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대륙을 찾아 배를 타고 오랜 기간 항해를 했습니다. 오랜 기간 항해를 하다 보면 괴혈병에 걸리는 선원들이 많았고 괴혈병에 걸린 선원들은 생명을 빼앗기기까지 했습니다. 괴혈병은 피로감은 물론 예전의 상처에서 피가 나고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고 멍도 잘 들며 피부가 짓무르고 썩기까지 하며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항해 중인 배 안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선원들은 해적보다도 괴혈병을 무서워했습니다. 1470년대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을 위해 항해하던 중 괴혈병에 걸린 선원들을, 지나는 섬에 내려두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돌아가는 길에 섬에 가서 보니 죽었을 것이라 예상했던 선원들이 오히려 괴혈병이 치료된 채 살아있었습니다. 섬에 있던 선원들은 섬에서 신선한 채소를 먹어 결과적으로 비타민 C를 섭취하게 되어 괴혈병이 치료가 되었던 것입니다. 1753년 영국 해군 제임스 린드는 신선한 야채, 과일 특히 감귤과 레몬으로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임상실험 결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항해를 시작할 때 절인 양배추와 과일을 다량 싣고 항해를 함으로써 괴혈병에 의한 사상자 없이 세계 일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선원들을 무서움에 떨게했던 치료제인 비타민C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20년대입니다. 헝가리의 생화학자 알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orgyi)의 실험에서 처음으로 비타민 C의 분리 및 대량 추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연구자였던 월터 노먼 호어스(Walter Norman Haworth)가 비타민 C의 구조를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이 두 과학자는 1937년 노벨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비타민 C의 효능과 질병 예방

비타민 C는 다양한 채소류와 과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비타민 C가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비타민 보조제로 섭취하는 것이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가 결핍되면 콜라겐이 손상되어 혈관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멍이 쉽게 들고 출혈도 잘 일어납니다. 비타민 C의 결핍은, 콜라겐 생성이 지연되어 상처가 느리게 회복되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오래된 상처를 다시 덧나게 하여 감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또한 머리카락 단백질 구조의 결함을 가져와 머리카락이 부러지거나 갈라지고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잇몸 조직이 약화되어 잇몸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출혈이 있으며 심하면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코피가 자주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비타민C로 재미있는 실험, 비밀편지 쓰기

 우리가 흔히 빨간약이라고 부르는 적갈색의 소독약인 포비돈 아이오딘(요오드) 용액과 비타민 C로 재미있는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딘 녹말과 반응이란 녹말을 검출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아이오딘을 녹말이 함유된 곳에 떨어뜨리면 청남색을 띠게 되어 녹말을 검출할 수 있습니다. 녹말은 국수, 과자, 밥, 고구마, 감자, 옥수수와 같이 우리 생활에서 탄수화물 형태로 섭취하는 음식에 주로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종이에도 녹말이 들어 있습니다. 먼저 비타민 C 분말 또는 알약 반 개, 포비돈 요오드 용액, 컵 두 개, 물, 면봉을 준비합니다. 첫 번째로 컵 A에 물을 약 10ml 정도 넣고 비타민 가루나 알약 반 정도를 넣어 섞어줍니다. 두번째로 컵 B에 물을 약 10ml정도 넣고 포비돈 아이오딘 용액을 40~50방울 넣어 수용액을 만듭니다. 세 번째로 컵 A의 수용액을 찍은 면봉으로 쓰고 싶은 글자나 그림을 종이에 씁니다. 네번째로 글자나 그림을 그린 종이를 말립니다. 그리고 마른 편지를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줍니다. 편지를 읽는 사람은 컵 B에 들어있는 포비돈 아이오딘 용액을 면봉으로 찍어 종이에 문지릅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글자나 그림을 확인합니다. 결과는 비밀편지에 포비돈 아이오딘 수용액을 바르면 글씨가 쓰이지 않은 곳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비타민 C로 글이나 그림이 있는 부분만 하얗게 되어 글씨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종이에도 녹말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포비돈 아이오딘 용액을 바르면 녹말 반응이 일어나 청남색(보라색)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비타민C가 묻어 있는 부분에서는 아이오딘이 이온 상태(I-)가 되어 무색이 됩니다. 따라서 보라색 바탕에 무색 글씨가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